할머니 마음 잡아라…육아업계 비상

 

페도라 S7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육아를 조부모에게 맡기는 가정이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육아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겨냥해 황혼 육아를 돕는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를 조부모 손에 양육하는 조부모 육아 가정은 250만 세대로 추정된다. 실제 올해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에 방문한 50대 이상 관람객의 비율은 5%로 전년 4.3%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도 최근 50~70대의 유아용품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이른바 '황혼육아'가 급증하면서 보령메디앙스ㆍ제로투세븐ㆍ옥소도트 등 육아용품 업계에서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편의를 고려한 육아용품을 출시하고 있다.

제로투세븐 토미티피는 온도센서를 부착한 '클로저 투 네이쳐 센서티브 스마트 젖병'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통기관 전면에 온도센서가 장착돼 모유 온도인 37℃가 되면 핑크색으로 변해 온도에 민감한 아이에게 안전한 수유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함께 출시된 온도센서 스푼도 반응이 좋다. 특수소재로 제작된 '익스플로라 스마트 온도센서 스푼'은 뜨거운 음식에 닿으면 스푼 색상이 빨간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뀐다. 음식의 온도를 스푼색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조부모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토미티피 관계자는 "할머니들은 사용법이 복잡하고 어려운 제품보다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작동법이 간단한 제품을 선호한다"며 "스마트 젖병의 경우 할머니는 물론 아빠들도 쓰기 편리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대비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토미티피 스마트 온도센서 스푼


할머니들의 무릎과 허리 통증을 방지해주는 전용 매트도 출시됐다. 옥소토트가 출시한 '무릎 보호 매트'는 아이를 목욕시킬 때 생길 수 있는 무릎 통증을 방지해 주는 제품이다.

나일론 재질의 방수천은 목욕 시 묻은 물을 쉽게 닦아낼 수 있고, 폭신한 쿠션과 3겹의 압축 스펀지로 제작돼 관절이 약한 조부모들의 무릎을 장시간 편안하게 받쳐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페도라 S7는 한 손으로 버튼만 누르면 중력을 이용해 유모차를 쉽고 간편하게 접을 수 있는 이지폴딩 시스템을 도입했다. 디럭스 유모차임에도 가벼운 차체 무게와 손쉬운 원터치 폴딩 기능을 갖추고 있어 육아에 서툰 초보 부모 및 조부모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세대가 바뀌면서 손자녀 육아를 전담하는 노년층이 크게 늘었다"며 "육아용품 업계서도 소비자로 급부상한 실버세대를 잡기 위해 관련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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