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 창원시장 불출마 선언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이 10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창원시장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아주경제 황재윤 기자 =6.4 지방선거 경남 창원시장 출마를 준비해 온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이 10일 “성숙된 지방정치를 희망한다”며 창원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창원시장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지방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불출마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지방선거를 준비해 오는 과정에서 지방자치와 지방정치의 그 의미가 무엇인가 대해 깊은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20여년 동안 반듯하고 정직한 지방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창원시의 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했으나 우리나라 정치문화의 현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의장은 “이번 지방 선거를 통해 통합창원 시민간의 갈등이 종식되고 더 큰 창원시를 위해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을 창조하는 정책선거가 되를 바란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시민과 함께 생활정치가 지방정치에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