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ㆍ평균잔액)는 전년동월대비 5.2% 증가한 193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익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시장형상품 등이 포함된다.
M2 증가율은 지난 7월 4.6%에서 8월 3.9%로 하락했으나 9월 4.6%로 다시 오른 후 지난해 12월 5.3%까지 넉 달 연속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다시 증가율이 소폭 둔화한 것이다.
전월대비로 M2는 0.4% 증가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낸 채권형을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4조7000억원 늘고 설 상여금 지급 등으로 요구불예금도 1조8000억원 늘면서 M2가 증가했다"면서 "설 상여금에 힘입어 가계부문의 보유통화가 전월에 비해 10조1000억원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 통화량을 살펴보면 가계와 기업 간 보유 통화 증가율이 격차를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자금이 유입되는 속도가 비슷해졌다는 의미다.
1월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5.1%(잠정치)로 전월(4.3%)보다 확대됐다. 가계의 통화량 증가율은 지난해 7월 2.5%에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반면 기업의 통화량 증가규모는 5.7%로 전월(8.9%)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해 11월 9.9% 이후 석 달째 증가율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이 기간 단기통화지표인 M1은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한 5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11.3%)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월대비로는 0.1% 증가했다.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보험사 계약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ㆍ평잔)은 2631조2000억원으로 전월(6.6%)보다 소폭 오른 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는 0.8% 늘었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이 더해진 광의유동성(Lㆍ월말잔액)은 3376조6000억원으로,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7.8%를 기록해 전월(7.1%)보다 확대됐다. 전월말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함께 발표한 '2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민간신용이 기업대출(평잔)을 중심으로 늘어났으나 국외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로 부진했다"면서 "2월중에도 M2증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5%대 초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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