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 대구은행 본점영업부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 안내하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DGB금융그룹은 지난 2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2대 DGB금융그룹 회장 겸 제11대 대구은행장으로 박인규 전(前) 대구은행 부행장을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신임 회장은 경북 경산 출생으로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서울분실장, 서울영업부장 등 주요 부서장과 전략ㆍ공공ㆍ영업 등 부행장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취임식에서 '현장'과 '실용'을 경영화두로 제시하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하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금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경영비전은 '미래를 함께하는 베스트 파트너(Best Partner)'로 정했다. 그는 "그룹과 고객 모두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며 △고객을 찾아가는 현장경영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도경영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경영을 경영방침으로 발표했다.
이날 박 회장은 "전국 영업망을 보유한 자산운용ㆍ보험ㆍ증권 등 자회사 확충과 은행의 동남권 성장전략 등을 통해 2017년까지 자산 규모 80조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그룹의 성장전략을 밝혔다.
이에 따라 DGB금융은 올해 중 자산운용업에 우선 진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자산운용업은 고객에게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업종"이라며 "펀드 등 고객자산 운용에 경쟁력을 갖춘 중형사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2017년까지 비은행업 비중 25%를 목표로 보험ㆍ증권 등에도 진출해 고객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선택과 집중형 성장'에 주력한다.
대구ㆍ경북지역은 혁신도시 등 지역 핵심사업과 도청이전 관련 금융수요 선점, 경북지역 영업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사회 기여도 증대에도 주력한다.
동남권의 경우 지속적인 점포 확충과 중소기업 중심의 영업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2배로 확대시킨다는 목표를 정했다.
DGB캐피탈은 창원, 울산 등 동남권 영업네트워크 확대와 선박, 의료리스 등 신 수익원 적극 발굴 및 시너지영업 확대로 총자산 3조원 규모의 중견캐피탈사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날 DGB금융은 박 회장의 취임식과 함께 하춘수 전 회장의 퇴임식도 진행했다.
하춘수 전 회장은 “DGB에서 함께한 날들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지역민과 주주, 임직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으로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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