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정년 퇴직자들이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이색 정년퇴직 행사를 통해 정년을 채우고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의 가는 길을 밝혔다.
광양제철소는 올해 첫 정년퇴직자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 21일 44명의 퇴직직원이 30여년 장구한 세월 동안 고락을 함께한 회사 및 동료·후배 직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소나무를 금호동 어울림체육관 주변에 심었다.
지난 1981년 스물다섯살 새파란 청춘에 입사해 30년간 몸 담았던 정든 회사를 떠나는 화성부 조대석씨(58)는 “포스코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꿈을 꾸며 성장해왔던 행복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건강하고 무사하게 회사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감사의 마음과 회사와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을 나무에 새기고 떠나게 되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기념식수 행사에 참석한 백승관 광양제철소장은 “새로운 인생 2막의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언제나 함께하길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기념식수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광양제철소만의 아름다운 정년퇴직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의 ‘정년퇴직 직원 기념식수’는 지난 2010년 3분기에 금호동 주민자치센터 옆 그라운드골프장 주변에 다섯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으로 처음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300여 명의 퇴직자가 기념식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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