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 문화재 지정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분청사기 가마터(875㎡)가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수유동 가마터는 고려 말∼조선 초 도자기술이 상감청자에서 분청사기를 거쳐 백자로 넘어가는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서울 부근에 자리잡은 요업(窯業)의 흔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시는 이 가마터에 대해 서울역사박물관을 통해 정밀 지표조사를 거친 뒤 2011년 5월부터 11월까지 발굴했다.

조사 결과 아궁이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었고 대접, 접시, 병, 잔, 합, 호 같은 유물도 출토됐다.

이를 통해 시는 가마터에서 초벌구이 편이 다량 확인돼 이곳에서 주로 재벌구이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강진의 상감청자 생산이 쇠퇴하고 분청사기 생산이 증가하는 시점에 도성과 가까운 곳에 형성된 가마여서 당시 도자기 생산과 유통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유적"이라며 "조선시대 관요 성립 이전 서울지역 도자 수급체계를 추적할 수 있는 단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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