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벨기에 방문...EU와 FTA체결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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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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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중국-독일 공상계에서 주최한 연회에 참석해 ‘중국의 기회 확보, 공동발전 실현’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뒤셀도르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한다. 

30일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에 따르면 시 주석은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를 방문해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

특히, 이번 방문을 위해 시 주석은 지난 2월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 '싱후이(星徽)'와 '하오하오(好好)'를 벨기에로 보내 '판다 외교'를 선보였다. 

중국은 자국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에 친선외교 및 우호관계의 상징으로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증정하며 판다 외교를 벌여왔다.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과 영국, 일본, 대만 등에도 판다를 보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벨기에 방문의 첫날 필립 벨기에 국왕 부부와 함께 이들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 있는 브뤼셀 인근의 공원 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31일 시 주석은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를 찾아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등을 만난다. 

EU 정상과의 회동을 통해 시 주석은 중국과 EU의 교역 및 투자협력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등 중국의 유럽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은 최근 중국 정부가 유럽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조사를 중단하고 EU도 중국 이동통신 장비업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중단하는 등 EU와 중국 간 통상분쟁이 완화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지난 22일 네덜란드에 도착해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한 시 주석은 이후 프랑스, 독일에 이어 벨기에를 방문하는 것으로 11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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