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마스터스] 이창우,“커트통과하고 20위권에 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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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8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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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대회전 공식 인터뷰에서 밝혀…“니클로스·우즈 자취 남은 숙소에서 묵어 큰 영광”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창우(가운데)가 7일(현지시간) 오거스타내셔널GC 인터뷰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아시아 선수들은 거리는 짧지만, 상대적으로 쇼트게임은 잘 합니다. 이 점이 오거스타내셔널GC의 코스에 잘 맞은 것같습니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2014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 출전한 국가대표 이창우(한체대3)는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진행된 마스터스 대회전 공식인터뷰에서 그동안 아시아 아마추어선수들이 마스터스에 초청받아 좋은 성적을 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아시아 지역의 우수 아마추어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을 창설, 우승자에게 그 이듬해 마스터스 출전권과 브리티시오픈 최종예선 진출권을 부여해오고 있다.

이 대회 우승자는 한창원(2009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010∼2011년), 관톈랑(중국, 2012년), 그리고 지난해 이창우다. 한창원을 제외한 두 선수는 커트를 통과해 주목받았다. 특히 마쓰야마는 2011년 공동 27위로 ‘베스트 아마추어’를 기록했고 관톈랑은 지난해 대회사상 최연소 커트통과 선수가 됐다.

이창우는 그런 전통을 의식한 듯 “한국 아마추어 선수의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커트를 통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회를 위해 3주전부터 영상으로 마스터스와 오거스타내셔널GC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고 연습도 많이 했다고 한다. 더욱 대회 직전주의 월요일에 오거스타내셔널GC에 도착, 이날 현재까지 세 차례의 연습라운드를 통해 코스에 적응하고 자신감도 높였다.

그래서 목표도 당초 ‘커트 통과’에서 ‘20위권 진입’으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이 대회에 열 한차례나 출전한 대선배 최경주(SK텔레콤)와 연습라운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최경주프로가 여러가지를 조언해주었어요. 티샷은 어디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핀 위치는 1∼4라운드에 어떻게 달라지는가 등의 정보는 물론 파5홀에서는 굳이 2온을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좋아하는 웨지거리를 남겨 버디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한 것도 귀띔해주었지요.”

이창우는 함께 라운드하고 싶은 선수로 애덤 스콧(호주),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를 꼽았다. 스콧은 지난해 챔피언이기도 하지만 스윙이 본받을만 해서, 스네데커는 스윙·샷의 ‘루틴’이 좋아서, 그리고 카브레라는 이 대회에서 우승(2009년)을 포함해 ‘톱10’에 여섯 차례나 든 비결이 궁금해서 그렇다고 했다.

97명이 출전한 올해 대회에서 아마추어는 이창우를 비롯해 여섯 명이다. 그들은 원할 경우 클럽하우스 2층에 마련된 숙소(crow’s nest)에서 머무를 수 있다. 크로스 네스트에서는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 벤 크렌쇼 등도 묵었다. ‘골프 거장’들의 자취가 남은 곳이어서 아마추어 선수들에겐 긴장도 되고, 의미가 있는 장소다. 이창우는 이날밤 이곳에서 묵으며 거장들의 발자취를 좇는다.

“마스터스는 모든 골프선수들이 출전하고싶은 대회이자 꿈입니다. 아마추어로서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하고 크로스 네스트에 묵을 수 있다는 것은 영광입니다.

그동안 마스터스에 출전한 한국 아마추어선수는 김성윤(2000년) 안병훈 한창원(이상 2010년) 세 명이었다. 이창우가 이들을 넘어 한국 아마추어로서 처음으로 커트를 통과하고, 나아가 아시아 아마추어골프의 위상을 떨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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