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가격 폭락 어려움 채소 농가 돕기 나섰다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롯데마트는 오는 23일까지 채소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채소 작황은 좋았지만 수요가 그에 미치지 못해 채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올해 3월 기준 배추(10㎏/상)의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2720원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69% 떨어졌다. 양파(1㎏/상) 가격 역시 같은 기간 73%나 폭락했다.

여기에 4~5월 나오는 저장 겨울 배추 출하량이 작년보다 30%가량 많고, 양파의 경우 저장 양파와 조생종 햇양파가 함께 나오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감자 등 출하를 앞두고 있는 품목들도 가격 하락이 예상돼 농사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채소 농가를 돕기 위해 해남·남양주·포천 등 산지 농가로부터 채소를 긴급 매입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오는 16일까지 하우스 햇 배추(1통)를 1000원에, 양파(1.5㎏)를 2000원에 시세 대비 4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양파를 5㎏ 큰 규격으로 준비해 4500원에 판매한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팀장은 "4월은 지난 겨울 저장물량과 올해 햇 물량의 출하가 겹쳐 채소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비 촉진 행사를 통해 농가의 재고 부담을 줄이고 채소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