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재인 “지도부 중심으로 승리에만 매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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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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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10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번복과 관련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결단과 리더십이 있었기에 합리적 결정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6·4 지방선거 승리에 작은 밀알이 될 것이라며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결과적으로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물어내린 결정이다. 이 길이 국민 여론이고 당원 여론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의 기초선거 공천 결정 관련 성명서 전문이다.

오늘 저희 당은 국민과 당원들 뜻에 따라 참으로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김한길 안철수 두 분 대표의 결단과 리더십이 있었기에 국민과 당원들 뜻에 부합하는 합리적 결정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분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따뜻한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국민들께는 결과적으로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지난 대선 당시 세 후보가 공통 공약으로 제시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각 정당 또는 후보의 폐지 입장에 근거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폐지를 결정하는 ‘여야 쌍방 합의’를 전제로 한 것이기는 했습니다.

그렇다 해도 저희가 집권을 하지 못함으로써 기초공천제 폐지를 주도할 수 없게 된 일입니다. 또 야당으로서 여당의 독주와 공약파기를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해 벌어진 일입니다.

저희 당 단독으로라도 무공천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됐으니 더욱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물어 내린 결정입니다. 돌고 돌아 왔지만, 이 길이 국민들 여론이고 당원들 여론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일련의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과정 자체가 새정치민주연합이야말로 민주적 정당임을 과시한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이제 두 분 당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오로지 지방선거 승리만을 위해 전진해야 합니다.

저 역시 두 분을 도와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어려운 곳을 돌며 선거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려고 합니다. 어떤 역할이든 두 분 대표와 최고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존중하고자 합니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만한 권력의 독주를 견제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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