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승무원 이모(26·여)씨는 "갑자기 배가 기울어졌고, 경황이 없었다"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일부 승무원들은 화상을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가 기울어진 뒤 부모님과 통화했다. 통화를 할 때만 해도 부모님은 사고 상황을 전혀 모르고 계셨다. 다 포기한 순간 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가족들은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 잠시 뒤 TV 화면에 자막으로 사고 소식이 나왔다. 그 뒤로 연락이 끊겨 많이 걱정했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씨는 "배가 조금만 가라앉아도 수압 때문에 탈출하기가 어렵다"면서 "운 좋게 구조가 됐지만 남은 학생들과 승객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안전이 걱정된다"고 자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사고 정황과 관련,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전혀 알 수 없다"며 "오후 4시10분께 경찰서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곧 조사가 끝날 것이라고 경찰에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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