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경기도합동지휘본부, 심리치료 넘어 가사돌보미 지원

전담상담사 35명 배치, 가족의 어린이 노인 돌봄 필요

아주경제 고기석 기자 = 경기도 합동현장지휘본부가 20일 세월호 피해자 가족에 대한 심리치료와 가족 돌봄서비스 등 지원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본부는 앞으로 피해가족에 대한 가사 돌보미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 안산시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은 고대 안산병원, 안산시 정신건강센터 등 2곳에 상담부스를 설치하고 전문상담사 35명을 배치, 사고와 관련한 외상후스트레스 증후군, 불안 등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 학생 등을 상대로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심리지원단은 이날까지 학생 28명, 일반인 22명 등 총 50명으로부터 수면장애, 불안증세 등에 대한 상담을 받고, 외상후증후군 위험도를 진단하는 등 초기 심리상담을 벌였다.

합동지휘본부는 안산시 무한돌봄센터 요원들을 빈소가 마련됐거나 부상자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으로 보내, 자녀와 노부모 등에 대한 돌봄과 가사 지원 필요 가정을 파악하고 있다.

본부는 앞서 가족돌봄 서비스 첫 날인 19일 병원과 피해자 가정에서 37명의 노인과 유아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집안을 청소하는 등 가사를 돌보는 지원을 했다.

본부는 20일 발인 예정인 6명의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장례식장 예약, 차량 제공, 식사 등 유가족 의견을 반영해 편의를 제공하는 장례지원도 실시했다.

앞서 19일 수원연화장에서 최모 교사에 대한 화장식이 치러진 데 이어, 20일 전모양 등 6명의 사망자가 안산시 장례식장 빈소에서 발인했다.

황정은 합동지휘본부 대변인은 "도는 안산시의 재난관리지역 선포 요청에 따라 19일 안전행정부에 피해자 가족과 단원고 학생 그리고 안산시민이 겪고 있는 정신적, 물적 어려움을 치유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재난관리지역의 빠른 지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또 "부상자와 사망자 가족들이 며칠째 병원과 빈소에 머물고 있어 집에 있는 어린이와 노인들에 대한 돌봄이 필요해 졌다"며 "피해자 가족과 학생, 안산 시민에 대해서는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