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무역수지, 사상 최대 적자 기록

  • 적자 규모 13조7000억엔 넘어, 68.5% 증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해 일본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21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2013년 4월 1일∼2014년 3월 31일) 일본 수출액은 70조8564억2200만엔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액은 84조6052억6700만엔으로 17.3% 급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3조7488억4500만엔(약 139조1500억원)으로 68.5%나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적성된 지난 1979년 이후 최대치다.

일본 무역수지는 2011회계연도 4조4220억8800만엔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렇게 일본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주된 요인은 광물 연료, 특히 석유 수입이 급증하고 대중국 무역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3회계연도 광물 연료 수입액은 28조4102억1300만엔으로 15.2%, 이중 석유 수입액은 14조8246억7400만엔으로 1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중동 수출액은 16.3% 늘어난 2조5988억5800만엔, 수입액은 17.8% 증가한 16조3250억5200만엔을 기록해 적자 규모는 13조7261억9400만엔으로 18.1% 급증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13조52억1600만엔으로 14.6%, 수입액은 18조5765억3700만엔으로 21% 각각 증가해 적자 규모는 5조5713억2100만엔으로 39.1%나 늘었다.

대미국 수출액은 13조2063억9700만엔으로 15.9%, 수입액은 7조1396억4600만엔으로 16.8% 늘어 무역수지는 6조667억5100만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14.8% 증가했다.

대한국 수출액은 11.2% 증가한 5조5318억2900만엔, 수입액은 7.8% 늘어난 3조5333억6600만엔을 기록해 흑자 규모는 1조9984억6300만엔으로 17.8% 증가했다.

대유럽연합(EU) 수출액은 7조2368억8500만엔, 수입액은 7조9560억8300만엔으로 7191억9800만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품 중에선 수송 장비 수출액이 16조5245억1400만엔으로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10.4% 늘어난 수치다. 이중 자동차 수출액은 10조6170억1800만엔으로 15.9% 증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달 일본 무역수지도 1조4462억5500만엔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월별 무역수지는 지난해 7월 5285억5100만엔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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