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객실 동영상 전부 공개… 해맑은 아이들ㆍ"수련원 가지마"

세월호 동영상 <사진 JTBC 방송캡처>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할 때 객실 내부를 찰영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뉴스타파는 29일 당시 세월호에 탑승했던 희생자가 찍은 동영상 15분가량을 모두 공개했다. 동영상에선 아이들이 해경 구조대가 왔을 때까지 위험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객실 내부에선 "움직이지 말고 객실에서 기다리라"는 방송이 이어져 나왔다. 몸이 기울어짐을 느낀 아이들은 "많이 기울어졌다"며 "살고 싶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인식, 구명조끼를 직접 꺼내 입었다. 객실 아이들은 밖에 나간 친구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객실에 있던 애기가 울음을 터뜨리자 울지말라고 달래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상황이 안정화되겠지란 생각에서인지 농담을 건네기도 하고 혹시나하는 마음에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동생에게 "절대 수련원 가지 말라, 오빠처럼 되기 싫으면 알겠지?"라고 전하기도 했다. 영상에서는 내부가 이미 기울어져 아이들이 복도벽을 바닥인 것처럼 기대 누워있었다.

휴대전화 주인인 A군은 23일 시신으로 발견, 26일 안산 모 장례식장에서 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