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방 유력 정치인, 실직 보복 추정 총격 사망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럽에서 실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의 한 유력 지방 정치인이 실직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는 총격을 받고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사벨 카라스코(59)가 베르네스가강 위 보행자 전용 다리에서 다섯 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스페인 경찰이 밝혔다. 이사벨 카라스코는 스페인 북서부 레온주(州) 의회 의장이자 보수성향 대중당(Popular Party) 리더다.

현지 경찰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카라스코의 시신을 옮기고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용의자는 한 모녀로 이 모녀는 현재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모녀는 레온주의 한 경찰관의 아내와 딸로 밝혀졌다. 범행 동기는 딸이 레온주 의회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는데 실직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 대변인은 “엔지니어로 일했던 딸이 사건 전날 실직한 것으로 안다‘며 ”여러 정황상 카라스코의 직분과 관련된 것이 아니고 개인적 보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