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건물 붕괴위험?…균열현상 확인돼

  • 내달 보수공사 착수…중소형 건물 추가 점검 검토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최근 안전 불안감 해소문제가 교통에서 건물로 확대된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교육기관인 서울대학교 건물 중 일부에 균열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대는 지난달 교내 건물 6개 동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자연대(500동)와 대학원연구동(223동)은 내부벽체 균열, 멀티미디어강의동(83동)은 내화페인트 벗겨짐 현상이 최종 확인돼 다음달 보수공사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일부 건물은 균열이 더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공사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앞서 서울대대학원총협의회(총협)는 지난 3월 학교 일부 건물에서 균열이나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며 대학본부에 정밀검사를 요청한 바 있다. 특히 무거운 실험 기자재가 많은 500동이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학교 측은 "이달 말 학생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나서 갈라진 틈을 메우거나 새로 칠하는 보수공사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구조물 중심부에는 균열이 없고 안전성에 위험이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학교시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점검이 의무화된 1종(연면적 5만㎡ 이상)·2종(3만㎡ 이상) 시설물 5개 동 이외의 다른 건물도 외주를 줘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현재는 점검인력이 4명뿐이라 전수조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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