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제주, 비례대표 선출 잡음…'매관매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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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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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선출…내 남편이 선거인단에 포함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정가가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을 두고 생채기가 나고 있다.
 

▲현길화 비례대표 후보<사진=도의회>


15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5번을 배정받은 현길화 후보는 당에서 실시한 국민참여인단 구성에 불공정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현 후보는 3번 배정받은 후보의 직계가족이 선거인단에 끼어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3번과 5번 모두 같은수의 표를 얻었지만 연장자 규정에 의해 현 후보는 5순위로 아깝게 밀려났다.
 

(사)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등 도내 9개 장애인 단체는 이날 오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 장애인 후보들이 후순위에 배정한 데 대해 반발 성명이 이어졌다.

장애인 후보로는 4번 고현수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상임대표, 7번 김경미 제주여성장애인상당소장 2명으로 이들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권 밖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사회적약자를 대변한다는 말은 새파란 거짓말로 판명됐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불출마를 선언했던 현역 도의원을 2순위에 배정된 것은 비례대표의 의미를 심각히 훼손한 처사다” 며 “우선순위에 배정된 나머지 면면 역시 기득권 후보들로 선정, 사회적 약자층을 대표하는 후보들의 의회 진출을 좌절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각계의 전문성을 띈 현장의 목소리와 사회적약자를 대변하고 그들의 요구를 정책으로 만들어내야 할 비례대표가 당내 기득권의 횡포에 의해 변질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 단체들은 “비례대표 선정결과를 당장 철회하라” 며 “만약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제주지역 5만 장애인과 가족, 사회복지계의 이름으로 지방선거에서 엄중히 심판하겠다”고 경고했다
.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중앙당, 비례대표 선출 두고 갈팡질팡…내 사람 챙기기 급급!

새누리당 제주도당도 지난 11일 비례대표 순위 결정에 따른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보자 들을 선출했으나, 일부 후순위 및 탈락자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심지어 몸싸움을 벌이는 등 난장판을 연출하기도 했다.

도당 위원장 마음대로 비례대표 후보를 두고 쥐락펴락 한다는 등 당내 갈등이 최고조까지 올랐었다.

도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순위 변동 없이 원안 통과시켜 중앙당에 넘기는 불통 정당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내 도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하지만 논란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비례대표 후순위로 밀려나거나 탈락한 이들 일부가 새누리당 중앙당까지 올라가 재심의를 신청하자 하루 뒤인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3번과 5번을 바꾸고 후보자를 확정시키는 비원칙적인 일처리로 혼란을 야기시켰다.

지난 14일 밤 도당 공천관리위은 긴급 모임을 갖고 중앙당을 겨냥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공천위는 위원장이 직접 중앙당을 방문해 특정인물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진상 등을 파악하고 항의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새누리당 3석(36.13%), 민주당 2석(35.79%), 민주노동당은 1석(11.15%)과 국민참여당 1석(9.90%) 등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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