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올림, 3차 협상 시작…'반도체 피해자 보상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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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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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 고소 취하 건 두고 의견 엇갈려 일부 난항 예상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간 3차 협상이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렸다. 지난달 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차 협상을 진행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협상에서는 백혈병 근로자 보상방안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협상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상안에 초점을 맞춰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첫 단추인 만큼 진정선을 갖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회의장에 들어선 황상기 씨는 "지난번에 반올림의 요구안을 삼성 측에 제시했다"며 "삼성 측에서 성실한 답변서를 가져왔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씨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 씨의 아버지다.

그러나 직업병 문제와 관련된 회사의 고소 취하 건을 두고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일부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양측은 지난 2차 협상에서 △사과·보상·재발방지 동시 대화 △회사가 제기한 고소건 해결 △6월 중 3차 대화 일정 확정 등의 세 가지에 합의했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지난 9일 총 4건 중 2건을 취하했다. 취하하지 않은 1건은 삼성전자 건물관리업체인 에스원직원이 제기한 소송이고 다른 1건은 변론이 종결된 사안이다.

반올림 측은 지난 23일 '삼성전자와의 3차 교섭을 앞두고'라는 입장문을 통해 "삼성이 에스원 경비요원 등이 개인적으로 제기한 고소의 경우는 회사가 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삼성이 과연 2차 교섭 자리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약속한 취지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날 협상에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백수현 전무·백수하 상무, DS부문 최완우 인사담당 상무·이민성 인사 부장, 최희정 변호사 등 삼성전자 측 관계자 6명과 황상기 씨를 포함한 반올림 측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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