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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PGA투어에서 다섯째로 '첫 승 챔피언'이 된 주흥철. [사진=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8년째인 주흥철(33)이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107개 대회 출전만에 거둔 우승이다.
주흥철은 29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67·68·70·70)를 기록, 허인회(JDX)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6000만원을 차지했다.
2007년 KPGA투어에 입문한 주흥철은 2008년 8월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종전 최고성적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가 107번째 출전이다.
3라운드까지 허인회와 공동 1위였던 주흥철은 최종일 10번홀까지 허인회에게 2타 뒤졌다. 그러나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보기에 그친 허인회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주흥철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단독 1위로 나서며 우승까지 내달았다.
그는 대회 초반부터 “아내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았던 아들이 지켜보니 힘이 난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말을 했고 결국 그 다짐을 실현했다.
주흥철은 정교한 아이언샷이 장기다. 특히 아이언샷을 할 때 볼을 오른발쪽에 두고 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볼의 탄도가 낮다. 그는 “군산CC처럼 바람이 많은 곳에서는 이런 스타일이 효과적이다. 더욱 그린이 부드러워 볼이 잘 세워지기 때문에 나와 잘 맞는 코스다.”고 말했다.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활약중인 황중곤(혼마)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3위를 차지했다.
2000년 최광수에 이어 KPGA투어에서 14년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김우현(바이네르)은 합계 4언더파 284타로 JGTO 상금랭킹 1위 장동규와 함께 공동 13위, 지난해 챔피언인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수민(중앙대)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5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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