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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사진=새누리당 제공]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는 나경원 전 의원을 설득 끝에 후보로 공천했다. 또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공천 결정을 번복, 김제식 변호사로 후보를 전격 교체했다.
새누리당은 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위원회를 열고 동작을 보궐선거에 나경원 전 의원을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당은 앞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전략공천하려 했으나 김 전 지사가 한사코 고사하면서, 나 전 의원으로 러브콜을 선회했다.
이로써 나 전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의 재의 요구에 따라 서산·태안지역 한상률 전 청장 공천결정에 대해선 재심의 절차를 거쳐 김제식 변호사를 새 후보로 교체했다.
이날 오전 대다수 비대위원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시달린 한 전 청장 공천에 우려 입장을 표명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김태흠 의원은 한 전 청장 공천 추진이 움직임에 반발하며 공천위원직을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명분과 국민적 공감대를 고려한 비대위의 재의요구 취지를 반영해 김제식 후보를 만장일치로 최종 확정했다"면서 "한 전 청장과 별도 협의는 없었지만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또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보궐선거에는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이사를 후보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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