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산업 추진 신안그룹, 거제 씨팰리스호텔 경매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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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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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찰가 160억5000만원, 감정가 대비 51% 수준

거제 씨팰리스호텔.[사진=부동산태인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신안그룹이 경남 거제시 씨팰리스호텔 경매 낙찰을 통해 호텔 등 레저사업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15일 대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경매4계에서 신안그룹 계열사인 (주)관악이 거제시 일운면 소재 씨팰리스호텔을 일괄 매각 방식으로 낙찰 받았다.

이 호텔 감정가는 312억9239만6760원으로 3차례 유찰돼 최저 매각가격은 51%인 160억2170만7000원까지 떨어졌다.

낙찰가는 160억5000만원으로 감정가의 51.29% 수준이다. 관악 외 한 업체가 160억2171만원에 응찰했지만 불과 약 2800만원 차이로 떨어졌다.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에 위치한 씨팰리스호텔은 2009년 3월 완공됐으며 본관 지하 3층~지상 8층, 지하 2층짜리 부속건물로 이뤄졌다. 토지면적 3만342㎡에 건물면적 1만5682.45㎡ 규모다. 건물 감정가는 256억4654만6760원으로 3.3㎡당 540만6180원 선이다.

호텔 경매에 대한 청구금액은 약 150억원이며,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채권액의 총액은 762억원이 넘는다. 호텔을 소유한 시도항공여행사가 우리은행에 231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배당금은 약 160억원으로 71억원 가량은 미수금으로 남게 됐다.

여기에 거제시와 서초세무서가 교부청구액 회수를 위해 압류를 걸어놔 선순위를 가지게 됨에 따라 호텔 매각이 완료된 후 우리은행이 받게 될 배당금은 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호텔을 낙찰 받은 관악측은 이와는 상관없이 호텔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거제 동남단쪽으로 위치가 좋을 뿐 아니라 녹지를 둘러싸고 바로 바다를 볼 수 있는 입지”라며 “낙찰가율도 51%대로 낮고 유치권 설정도 없어 낙찰자가 추가로 내야할 금액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1960년 대성철강회사 설립으로 시작한 신안그룹은 1980년 신안건설을 출범하는 등 건설 분야에서 저변을 넓혀왔다. 2000년대 들어 호텔리베라, 관악컨트리클럽 등을 인수했고 2011년에는 현대시멘트로부터 신안종합리조트(옛 현대성우리조트)를 사들이며 레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리베라CC, 신안CC, 그린힐CC, 에버리스 골프리조트, 웰리힐리CC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청담동과 대전 유성에선 리베라호텔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위치한 관악은 2001년 대농의 회원제 골프장(관악컨트리클럽) 양수를 통해 골프장 사업을 시작한 회사다. 2006년 신안스포츠클럽과 합병해 스포츠시설 이용업도 시작했다. 신안종합리조트의 대주주(지분율 41.94%)이기도 한 신안그룹의 레저산업 중추다.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이 지분의 98.5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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