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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 [사진=새정치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이틀 앞둔 15일 야권 텃밭인 호남 지역을 순회했다.
권은희(광주 광산을) 전략공천 파문과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전남 순천·곡성)의 높은 지지율이 맞물리면서 새정치연합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7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28%로, 지난주 대비 3%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1%를 기록했다.
특히 야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광주·전라)의 지지율이 큰폭으로 하락한 부분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7월 둘째 주 한국갤럽 조사 결과,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53%에 그쳤다. 이는 지난주 대비 10% 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권은희 전략공천 논란과 천정배 전 의원 등 중진 배제에 따른 지지층 이탈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호남행은 신주류 지도부의 원칙 없는 전략공천 논란으로 하락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행보인 셈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열린 권은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권은희 후보는 우리 시대의 양심이자 정의”라며 “권은희 후보의 진정성에 상처를 내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우리 유권자들께서 표로써 혼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 7·30 재·보선은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과 변화를 요구하면서 실천하겠다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거짓 눈물과 거짓 약속으로 국민을 속이는 세력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행복,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챙기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세력 간의 싸움”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어 김한길 공동대표는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전남 순천·곡성의 서갑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를 겨냥, “이곳 순천에서 ‘왕의 남자’들의 대결이 벌어진다고 이야기한다”며 “실제로는 대통령을 왕처럼 모신 새누리당 후보와 국민을 왕처럼 모신 대통령의 참모, 우리 서갑원 후보의 대결”이라고 ‘정부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비판적 지지 호소’ 전략이 7·30 재·보선 민심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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