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태블릿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아이패드의 애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애플은 132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60만대보다 9.2% 하락한 수치다.
태블릿의 원조 격인 아이패드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전 세계 태블릿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의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들은 태블릿 판매량 예측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IDC는 올해 태블릿의 판매량을 당초 2억6090만대보다 줄어든 2억4540만대로 예상했다.
NPD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1분기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태블릿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5600만대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태블릿PC 판매량 예측치도 당초보다 낮아진 2억8500만대로 예상했다.
이 같은 태블릿의 성장세 둔화에는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시장은 패블릿의 선호도가 해외보다 높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4인치대의 작은 화면을 고수하던 애플도 패블릿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주요 공급업체에 4.7인치와 5.5인치 제품을 합쳐 7000만~8000만대를 주문했다.
이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 초기 생산량인 5000만~6000만대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애플은 한 손으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디스플레이 크기를 4인치 이하로 유지했지만 이번 아이폰6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패블릿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패블릿 제품군으로 선보이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안마당인 미국 등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아이폰6로 애플이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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