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은행 예금금리가 석 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4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7%로 전달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저축성수신금리는 4월 2.60%, 5월 2.59%, 6월 2.57% 등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금리도 각각 0.01% 포인트, 0.02% 포인트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다.
6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에 비해 0.08% 포인트 내린 연 3.94%로,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계·기업·공공부문을 합친 전체 대출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연 4.40%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여 이 역시 관련 통계를 낸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기업대출금리는 운전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올라 4.53%로 집계됐다. 가계대출금리는 코피스 하락,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4.02%에서 3.94%로 낮아졌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편제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전월 대비 보합세, 상호금융과 신용협동조합이 각각 0.01% 포인트, 0.03% 포인트 상승한 데 반해 상호저축은행은 0.11% 포인트나 올랐다.
이주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웰컴저축은행 등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 대출인 신용대출 영업을 본격화해 전체 대출금리가 올라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지난 5월 출범시킨 것으로,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한 첫 사례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시사하는 대출과 저축성수신의 금리 차이는 지난달 1.83% 포인트로 전월보다 0.02% 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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