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진지 영도소조조장에 장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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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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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오리.[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공산당 서열 7위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가 중국의 수도권 일체화 사업을 이끌 영도소조 조장에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2일 후춘즈(胡存智) 국토자원부 부부장의 발언을 인용, 중국 국무원에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약칭) 공동발전 영도소조'가 이미 설립됐으며 장 부총리가 조장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장 부총리는 톈진(天津)시 서기 출신으로 현재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개혁소조)의 부조장도 맡고 있다.

그가 지난 3월 말 허베이(河北)성을 찾아 경제운영 상황을 점검하면서 '징진지' 지역의 공동발전을 촉구한 것을 두고 일부 매체에서는 이미 조장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그가 이 사업을 맡은 것은 사업추진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지역 이기주의 등 난관을 적극적으로 돌파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4월 수도권 경제 일체화 계획이 현재 마련 중이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사실을 공식 확인한 뒤 추가적인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중국의 수도권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투기로 몸살을 앓고 지방정부 간 산업유치 경쟁이 빚어지는 등 수도권이 들썩였다.

전문가들은 이 영도소조의 상설 사무실(판공실)은 장관급 또는 차관급 기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발개위 산하에 설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수도권 통합개발 계획은 시진핑 주석의 ‘1호 공정’이라 불릴 정도로 중앙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월 26일 시진핑 주석은 전문가 좌담회 석상에서 ‘징진지 일체화 계획’의 전략적 구상방안을 내놓고 이를 국가급 사업으로 격상시키고 각 지역기능의 재배치와 협조를 지시했다. 리커창 총리도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공작 보고서에서 올해의 역점 사업으로 환보하이만 및 징진지 지역경제 협력’, ‘징진지 일체화’개발 계획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사실 수도권 통합개발 사업은 2004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처음 공표했으나 베이징ㆍ 톈진ㆍ 허베이성 등 지역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지난 10년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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