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주년 두부 中企연합 '어깨동무 협동조합'…1년간 매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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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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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립 당시 7개사에서 1년 만에 12개사로 확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대기업의 두부 시장 잠식에 대항해 중소기업들이 설립한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설립 1주년을 맞는다.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오는 27일 충북 청주에서 총회를 열고 중소기업 벤치마킹 롤 모델로서의 비전을 선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합은 현재 1180억원인 매출(참여사 기준)을 2016년까지 1600억원으로 늘리고, 참여사도 현재 12개사에서 20여개사로 확대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한다.

어깨동무 협동조합은 두부 제조업체인 한그루·동화·오성 식품이 지난해 롯데마트의 제안으로 새 브랜드인 '어깨동무 두부'를 출시하면서 설립됐다.

현재는 제조업체 3사, 콩 원물업체인 두드림영농조합·강남농산, 포장용기와 필름을 만드는 세림 B&G·부영기업, 2차 두부가공업체 우리밀(두부과자)·신미 C&F(유부초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사들은 지난 1년간 공동 구매와 기획·생산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조합 설립에 참여한 7개사의 지난 1년 매출은 약 15% 증가했고, 원물업체 2곳의 콩 취급 물량도 8%가량 늘었다.

원물과 부자재를 공동 구매해 절감한 원가는 약 3억5000만원으로 추산되며, 납품처도 롯데마트에서 농협 하나로마트와 수협 바다마트로 넓혔다. 

이수천 어깨동무 협동조합 이사장은 "조합이 대기업 브랜드의 대항마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업종의 중소기업에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최초 ‘어깨동무’ 브랜드를 제안하고 컨설팅한 인연을 통해 ‘어깨동무 두부 존(Zone)’을 별도 구성하고 각종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도와주는 등 조합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두부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이 어려운 막걸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에게도 협동조합 방식을 제안해 ‘이동주조’, ‘참살이’, ‘성광주조’의 3개사가 모인 막걸리 ‘어깨동무 협동조합’의 출범에 자문 역할을 하는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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