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내유보금', 1990년 이후 29배로 늘어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기업들이 이익 중 사내에 남겨 놓은 사내유보금이 1990년부터 2012년까지 20여년간 29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사내 유보금은 762조4000억원으로 1990년의 26조3000억원보다 29배로 늘어났다.

사내유보금은 기업 경영사정이 나빠진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2000년 이후에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영업 혹은 영업외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 중 사내에 남아 있는 이익으로 매해 발생하는 유량(flow) 개념과 기업의 창립 이후 누적으로 쌓이는 저량(stock) 개념으로 나뉜다.

2012년말 기준 제조업체의 사내유보금은 538조9000억원으로 전체 산업의 70.7%를 차지했다. 이중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은 460조3000억원으로 제조업 사내유보금의 85.4%다.

예산정책처는 사내유보금 확대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순기능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업과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재원으로서 역할이 미흡하다면서 기업은 법인세 인하 등 정부 혜택에 부응하는 방향에서 실물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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