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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경찰청]
최근 보험사기를 걸러주는 '마디모'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마디모 프로그램은 사고 당시 도로의 흔적, 차량 파손상태, 블랙박스에 남은 차량의 속도와 움직임 등을 분석한 후 3D 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사고 상황을 시뮬레이션 한 뒤 그 영향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피해가 과장된 것으로 보이는 사고를 판별하는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28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액은 연간 3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시 마디모 프로그램을 의뢰하는 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 적었으나,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자가 늘면서 최근 프로그램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마디모 프로그램은 관할 경찰서 교통조사계에 사고의 사실을 알리고, 신청을 요청하면 된다. 사고 현장이나 차량 파손 상태 등을 사진으로 찍어두면 도움이 된다. 신청 후 약 2~3주, 길게는 2개월 후 분석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마디모 프로그램으로 판별할 수 있는 사고 유형은 △차량 정체 중 출발 또는 후진하는 과정에서 접촉사고 △운행과정에서 스치듯 접촉해 스크래치 정도 발생한 사고 △사이드미러를 경미하게 부딪힌 사고 △기타 일반인의 상식상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는 사고 등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피해자의 부상 정도가 상해를 입을 정도의 충격이 아니라는 감정 결과가 나오면 피해자에게 지급된 합의금이나 치료비 등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지급받은 보험금도 보험사에 반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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