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학교생활 부적응 등의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 가운데 여성가족부 등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비율이 10%도 채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년 학업중단 청소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업 중단 학생은 하루 200명꼴로 3년간 20만명에 육박했지만, 여성가족부의 학업중단 청소년을 위한 두드림·해밀 프로그램 이용자는 3만명에 불과했다.
학업 중단 학생은 2011년 7만6589명, 2012년 7만4365명, 2013년 6만8188명으로 최근 3년간 총 21만9142명으로 집계됐다.
학업중단 사유별 현황(지난해 기준)에 따르면 초·중학생은 유학이 35.21%로 가장 컸고, 고등학생의 경우 학업관련 부적응이 28%로 가장 큰 이유로 조사됐다.
하지만 정부당국의 지원책은 물론 학업 중단 청소년들의 이용률은 미비했다. 실제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전국 200개 청소년 상담소 중 27%인 54개소에서만 두드림·해밀 프로그램이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두드림 프로그램의 참여율은 전체 학업중단 학생의 평균 10%, 해밀 프로그램은 5% 정도에 그쳤다.
진 의원은 이와 관련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해 주기 위해서는 여성가족부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까지 체계적인 전달 체계를 구축해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 곳곳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상담소를 많이 만들어 청소년들이 학교 밖으로 나오더라도 아무런 동기 없이 무기력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학교 밖 생활에 대한 정보와 계획을 갖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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