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가로막는 여수산단 녹지 해제 문제...공장부지 변경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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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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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공장 증설 등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산단 내 일부 녹지를 해제하는 용도변경 승인이 눈앞에 두고 있다.

전남도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66만㎡에 달하는 녹지를 이르면 이 주내에 공장부지로 개발계획변경 승인을 해줄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대상지는 여수산단 내 롯데케미칼(15만7467㎡), 여천NCC(13만5050㎡), GS칼텍스(13만2683㎡), 대림산업(12만2950㎡), 한화케미칼(6만435㎡), KPX라이프(5만3045㎡) 등 6개 업체가 보유한 녹지 66만1630㎡다.

해당 업체들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용도 변경에 따른 지가차액 50%(추정금액 604억원)내에서 대체녹지를 조성하고 2017년께 공장 증설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산단 입주 기업은 240여 곳으로 공장용지 부족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화학공장 특성상 확장을 할 경우 기존에 건설된 공장 주변 땅이 필요하다. 공장 신·증설을 위해 GS칼텍스와 여천NCC 등 일부기업들은 2009년부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녹지'를 '공장용지'로 전환해 줄 것을 각계에 건의해 왔다.

하지만 대체녹지 조성비와 용지 변경에 따른 지가차익 등 2중 규제에 따른 부담금이 걸림돌이었다. 특히 허가조건이 토지원가의 3배에 달하는 각종 부담금 때문에 정부는 최근 관련법을 개정, 규제를 완화했다.

전남도의 이번 용도변경 승인 방침에 따라 여수산단에 대규모 투자전망이 점쳐지고 있다.

도는 공장증설이 이뤄지면 롯데케미칼(생산 5000억원·고용 60명), 여천NCC(생산 1조원·고용 80명), GS칼텍스(생산 1100억원·고용 180명), 대림산업(생산 2400억원·고용 46명), 한화케미칼(생산 2000억원·고용 40명), KPX라이프(생산 300억원·고용 30명) 등 연 생산 2조800억원과 고용 436명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석유화학 산업이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데다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도 관계자는 "화학 등 장치산업 특성상 기존공장에 연접해 공장을 증설하고자 하지만 녹지 외에는 산단내 가용부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산단내 녹지를 해제해 공장용지를 확보하고 산단 밖에 대체녹지를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산단 녹지면적은 전체(2919만4000㎡)의 12.4%인 362만8000㎡다.

이 중 공장증설 가능면적은 녹지확보기준 10%를 적용해 70만9000㎡다. 산단 전체면적의 10%인 291만9000㎡는 녹지로 남겨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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