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6조9000억 늘어…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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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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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택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47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9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1월 이래 가장 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와 연관성이 큰 주택거래량도 2008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8월 6800건, 9월 8800건, 10월 1만900건이다.

지난달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 역시 9000억원으로 전월(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기업의 원화 대출은 전달보다 7조2000억원 늘어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의 경우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일시적 운전자금 수요, 일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도 기술신용대출 등에 대한 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과 더불어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기업의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회사채를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기업어음(CP) 발행액도 늘었다.

공모 회사채는 금리 하락에 따른 장기물 발생수요와 금리메리트 부각에 따른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1조9000억원 순발행 전환됐다.

CP도 분기말 일시상환분이 재취급되고 일부 실적 부진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1조6000억원 순발행됐다.

주식발행은 전월에 이어 10월에도 2000억원으로 부진했다.

자금흐름을 보면 정기예금은 10월 1조7000억원 늘었다. 지방자치단체의 단기여유자금이 들어간 데다 일부 은행에서 예대율을 높이기 위해 수신을 늘렸기 때문이다.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단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금리메리트가 부각되면서 10조원 늘었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시중통화량(M2)은 2032조7000억원(평잔 원계열 기준)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1% 늘었다.

한은은 10월 중에는 M2가 7%대 초반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국외신용이 경상수지 흑자규모 축소, 자본거래 유출 등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둔화됐지만 민간신용이 은행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됐다는 게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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