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합의 불발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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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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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한 데 따라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한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27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17달러(6.6%) 내린 72.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 최고 가격과 비교하면 34%나 떨어진 것이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말미암아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이날 개장하지 않았다.

다만, 제한적으로 이뤄진 전자거래에서 WTI는 4.64달러(6.3%) 떨어져 69.05달러가 됐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개 OPEC 회원국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지속하는 유가 하락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감산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OPEC 회원국은 생산량을 5% 줄이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가격이 더 내려가더라도 견딜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신 OPEC 회원국들은 하루 3000만 배럴로 정한 생산량을 준수하기로 했다.

할당량을 넘기면서 생산하는 과잉 경쟁을 자제하자는 약속을 한 것이지만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은 지난달에도 하루 평균 3097만 배럴을 생산해 할당량을 97만 배럴 넘겼다.

하루 3000만 배럴만 생산해도 100만 배럴가량 공급과잉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197만 배럴이 초과 생산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감산 결정이 내려지지 않음에 따라 유가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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