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와 창원메카지수 하락세로 창원지역 수출기업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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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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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는 28일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과 창원메카지수 상관관계 분석' 보고서에서 아베노믹스 이후 원/엔 환율(엔저)과 창원메카지수(하락세)간 상관관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이 지속될수록 창원메카지수 하락세 역시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엔 환율 변동과 창원메카지수 변동의 상관관계를 아베노믹스 전후를 구분하여 보면, 아베노믹스 이전에 엔화가치 상승(엔고)과 창원메카지수 상승간의 상관관계(r=0.519) 정도보다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 이후에 엔화가치의 하락(엔저)과 창원메카지수의 하락간의 상관관계(0.724) 정도가 더욱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스피지수의 경우, 원/엔 환율 변동과 코스피지수 변동과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거나 약한 역(-)의 관계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은 창원메카지수에만 강한 관련성을 확실히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을 시작한 2012년 12월 24일 원/엔 환율이 12.58에서 최근 11월 18일 9.40까지 엔화가치가 23.5% 하락했는데 창원메카지수는 26.7% 하락하였으며, 창원메카지수 편입 4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62조 5409억 원에서 51조 2076억 원으로 11조 3333억 원 감소했다.

아베노믹스 이후 창원메카지수 편입 46개사의 시가총액 증감을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이 상승한 상장사는 23개사로 시가총액이 총 1조 4240억 원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평균 26.2%였고, 내수위주와 수출비중이 낮은 중소.중견 상장사들이 많았다.

또,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하락한 나머지 23개 상장사들의 총 시가총액은 총 12조 7573억 원 감소했고, 수출비중이 평균 51.8%였고 대기업과 수출비중이 높은 중소․중견 상장사들이 많았다.

따라서 창원지역 대기업과 수출비중이 높은 중소, 중견기업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베노믹스 이후의 창원지역 수출입 및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아베노믹스 이전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베노믹스 이후 창원지역 월평균 수출은 15.9억 달러로 아베노믹스 이전보다 3.2억 달러(3545억 원) 줄어 16.7% 감소, 수입은 월평균 6.1억 달러로 1.8억 달러(1994억 원) 줄어 22.5% 감소, 무역수지 흑자는 월평균 9.8억 달러로 1.4억 달러(1551억 원) 줄어 12.8% 감소했다.

이것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이 2012년 말부터 약 19개월간 창원지역경제 하락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엔저 정책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일본기업들은 일본 정부의 의도적인 엔화약세를 무기로 수출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원화강세를 가진 창원지역 수출기업들은 수출가격경쟁력 상실로 경영실적 및 채산성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더불어 창원지역의 주력 수출업종인 기계,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전자등 대부분이 일본기업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업종임을 고려할 때,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이 창원지역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련기관에서는 수출중심인 창원지역경제의 구조적인 특수성을 고려하여 창원지역 수출기업들이 일본 정부의 의도적인 엔저 정책에 맞설 수 있도록 수출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자료=창원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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