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관련 검찰 발표, 여 ‘황당한 의혹’ 야 ‘실체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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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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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과 관련, 검찰이 5일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검찰의 이번 발표에 대해 여권은 “처음부터 황당한 의혹으로 점철된 ‘유령 찾기 게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야권은 “새누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수용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고소인 조사, 통신 내역 분석, 중식당 예약 장부 등 조사, 박관천, 조응천, 박동렬 등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국을 온통 흔들었던 청와대 문건유출사건은 ‘조응천 주연-박관천 조연’의 ‘허위 자작극’으로 드러났다”며 “실체 없는 유령에 휘둘려 국정 혼란이 야기된 데 대해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용두사미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처음부터 뱀 머리가 용머리로 부풀려진 것”이라며 “처음부터 황당한 의혹으로 점철된 ‘유령 찾기 게임’이었던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 조문식 기자 cho@]


야권의 특검과 국정조사 주문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야당이 또다시 특검 주장을 하는 것은 실체 없는 의혹 만들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습관성 구태 공세일 뿐”이라며 “야당은 특검 주장을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하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은 검찰의 이날 발표에 대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검찰은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몸통은커녕, 깃털도 건드리지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문 본부장은 “검찰수사는 국민들의 의문을 전혀 풀어주지 못했다”며 “검찰발표대로라면 조응천과 박관천은 정신 나간 사람”이라는 뜻을 표했다. 이와 함께 “이번 수사결과 발표로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또 한 번 확인됐다”고 질타했다.

문 본부장은 “검찰은 대통령의 수사 가이드라인에서 한치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그렇다면 방법은 특검뿐이다.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특검을 통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고 제시했다.

문 본부장은 아울러 “국민들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참사와 국정 난맥이 왜 일어났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이대로 사건을 덮는다면 의문은 증폭되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 난맥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수용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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