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측 "동양 사태 피해자 측 고발, 당혹스럽다"

이정재 동양 사태 고발[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배우 이정재 측이 '동양 사태' 피해자들의 고발에 대해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오후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오늘 고발 건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종전의 입장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이정재가 라테라스 시행건이나 동양 내부문제와 전혀 무관하다는 말씀을 수차례나 드린 바 있다는 점에서 본 고발은 매우 당혹스럽다. 다시 한번 이정재는 이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시행사나 시공사와 구체적인 거래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 못함을 밝힌다. 앞으로 담당 변호사와 상의하여 법률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명 '동양 사태' 피해자들은 배우 이정재와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피해자 모임인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재와 이혜경 부회장에 대한 고소장 접수를 알렸다.

협의회 등은 "이혜경 부회장은 서림씨앤디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막대한 지원을 진두지휘했다"며 "라테라스의 미분양으로 ㈜동양은 투자금 회수는커녕 사업으로 인한 채무를 고스란히 부담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정재 씨는 이 건설 사업을 처음부터 주도하고 진행했다"며 "이혜경 부회장의 배임행위 전 과정에 공범으로 관여한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혜경 부회장은 2009년 서울 삼성동 고급 빌라인 라테라스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시행사로 참여한 이정재 씨 소유 회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가 있다. 협의회 등은 이혜경 부회장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인 ㈜동양의 자금으로 이정재가 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 참여했던 회사 서림씨앤디에 16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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