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대통령 트위터 글,중국 비하 의도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아르헨티나 정부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 기간 중 트위터에 올린 글로 구설에 오른 것에 대해 중국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수석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은 우호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이었고 중국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글은 중국을 향한 공감의 표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위터 글을 의도적으로 나쁘게 해석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협정의 중요성을 흠집 내려는 시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피타니치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친구로 대했다”며 “현재 상황에서 이것이 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4일 중국 국빈방문 기간 중 자신의 트위터에 “행사에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왔는데 이들이 모두 '라 캄포라' 소속일까, 아니면 단지 쌀(lice)과 석유(petloleum) 때문에 왔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아들이 이끄는 친정부 청년조직인 라 캄포라를 제외하면 대통령 지지자가 거의 없고 행사에 참석하는 군중도 식료품 등 선물을 받으려는 것뿐”이라고 주장하는 아르헨티나 내 반대파를 겨냥한 발언인데 문제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중국인들이 흔히 실수하는 영어 발음을 흉내 내 쌀과 석유라는 단어에 사용된 'r'을 'ㅣ'로 바꿔썼다는 것.

이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중국 정부는 "논평하지 않겠다"는 반응만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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