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vs KAL, 한국형전투기(KF-X) 향배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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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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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전투기 개발과 양산에 18조원이 투입되는, 건군 이래 최대 무기사업인 한국형전투기(KF-X‧보라매) 사업 수주전이 궤도에 올랐다.

국내 항공‧방위산업 발전과 군 전력증강을 주도할 핵심 사업인 만큼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KF-X 재입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대한항공(KAL)이 전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KAI와 KAL은 각각 록히드마틴과 에어버스D&S와 손을 잡고, KF-X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 9일 KF-X 1차 입찰에 KAI만 참가신청을 하고, KAL이 참여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당시 KAL은 KF-X 사업자 입찰 필수요건인 해외 항공기 제작사와 제휴 및 투자 협약서를 준비하지 못해 첫 입찰에 불참했다.

KAL은 지난 16일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KF-X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KAL 측은 “KF-X 사업 참여를 위해 에어버스D&S와 MOU를 체결했다”며 “기술협력 및 사업투자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상호 협의를 통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AI는 일찌감치 록히드마틴과 KF-X 투자와 관련한 MOU를 체결한 상태다. KAI 측은 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국산 헬기 ‘수리온’을 개발한 경험 등 기술적인 측면과 1000여명의 연구인력 보강 등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양사가 KF-X 사업에 뛰어든 속사정은 다르지만, 이번 입찰에서 승리하는 쪽이 사실상 개발과 양산을 독식할 가능성이 커 재입찰에 눈길이 모아진다.

KAI는 올해 10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 목표를 세운 가운데 KF-X 수주 등을 통해 지난해 달성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AL은 ‘땅콩회항’으로 대내외적 이미지 실추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운송을 넘어 KF-X 수주 등 수익구조 다변화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모습이다.

정부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보다 우수한 성능의 전투기 120대를 우리 기술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KF-X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중국, 일본처럼 성능좋은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생산해 자주국방의 길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KF-X사업은 지난 13년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타당성 조사만 7번이 진행됐고, 단발 엔진이냐 쌍발 엔진이냐 논란도 많았다. 결국 KF-X사업이 쌍발 엔진 전투기를 생산한다는 정책으로 확정돼 전투기 제작사 선정에 들어갔다.

방위사업청은 양사가 KF-X 사업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제안서 평가를 통해 다음 달 중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KF-X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 이후, 2∼3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6∼7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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