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의 날' CCTV 소비자고발 프로...올해 타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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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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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기업 '주목'…자동차 식품 기업 가능성도

중국 중앙(CC)TV는 매년 3월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을 방영해 일부 기업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사진=중국 CCTV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내 기업들은 매년 3월 15일 ‘소비자의 날’이 되면 긴장한다. 이날 저녁엔 중국중앙(CC)TV에서 방영하는 ‘3·15완후이(晩會)'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이는 지난 1991년부터 CCTV가 매년 방영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다. 소비자들의 각종 피해 및 불만 사례를 접수해 불량기업을 집중 고발하며 중국 소비자와 매체들 사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15일을 앞두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과연 어떤 기업이 ‘불량기업’으로 낙인 찍힐 지 사방팔방으로 알아보기까지 한다. 프로그램에서 폭로된 사건과 연루된 기업은 당장 주가가 폭락하기 때문. 현재 시장에서는 어떤 기업의 문제가 폭로될 지에 각종 소문만 무성하다.

앞서 올해 3.15완후이 총감독은 중국 법제만보를 통해 인터넷과 전통서비스업, 일상생활용품 업종을 집중 파헤쳤다며 무엇보다 인터넷 기업을 집중 조사했다고도 살짝 힌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매년 단골로 지목되는 식품과 자동차 기업도 집중해야 할 업종으로 지목되고 있다. 매년 중국에선 하수구기름, 멜라민분유, 독 양고기 등 식품 안전 문제가 부각되며 중국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 올해 양회에서도 식품안전은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지난 2012년 프로그램에서는 맥도날드가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사용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 바 있다.

자동차 기업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 2013년 폴크스바겐이 품질 기어변속기 불량 문제를 지적받았다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개사과하고 해당 제품을 장착한 38만 대의 리콜을 결정하며 곤혹을 치렀다.

우리나라 금호타이어 역시 2011년 타이어 공장에서 재생고무가 사용된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태 수습에 애를 먹었다.

지난 해 프로그램에서는 일본 니콘 카메라의 검은 반점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후 니콘 측은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무상수리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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