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기능성 감귤 신품종 '무봉'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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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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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균·항산화, 항암작용 등 특징이 보이는 '나린진' 함량 높아

  • 달콤하면서 신맛 높아 농가 소득 기대

▲'무봉'의 과실모양(위)과 결실상태 [사진=제주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고기능성 감귤 새품종인 ‘무봉’이 개발돼 제주농가 소득에 기여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기능성 물질인 나린진(Naringin)함량이 자몽 수준인 감귤 ‘무봉’ 품종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세계 각 국가와의 FTA가 체결되면서 오렌지를 비롯해 감귤류가 수입되고 있다. 자몽은 기능성 성분이 많고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층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과실이다

이를 위해 ‘무봉’은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 지난 2000년부터 우수한 형질을 가진 유전자원을 이용, 교잡시키는 방법으로 14번째 개발한 품종이다. 또한 만감류 중 제일 많이 재배되고 있는 한라봉과 기능성 물질이 풍부한 감귤 ‘팔삭’ 품종을 교잡시켜 개발했다. 한라봉의 단맛과 ‘팔삭’의 쓴맛이 어우러져 오감을 자극하는 독특한 식미를 지니고 있다.

‘무봉’은 난방을 하지 않은 시설재배에서 3월 상순의 과즙당도가 14 브릭스에 달하고 산 함량은 2.0%로 상당히 달콤하면서도 신맛이 강하며 열매크기는 평균 300g 정도의 대과이면서 쓴맛이 있는 품종이다.

특히 ‘무봉’은 씁쓸한 맛이 구미를 당기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2월 중순부터 출하를 하면 입맛이 떨어지는 봄철에 청량감을 줄 수 있는 품종이 될 수 있다.

‘무봉’의 품종명칭은 봉이 없는 한라봉의 자손이라는 의미이다. 이름처럼 모양은 둥글납작하지만 봉이 없어서 취급이 용이하고, 성숙된 열매는 씨가 없고 과즙이 흘러내리지 않아 먹기가 수월하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박재호 박사는 “FTA의 파고를 넘고 보다 성숙된 감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감귤품종 개발도 시급하지만 고기능성의 감귤품종 개발도 도외시 할 수 없다” 며 “앞으로는 고기능성이면서 색깔 있는 감귤 신품종이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무봉’ 품종은 올 하반기 품종보호출원 및 통상실시를 시행, 통상실시권자가 묘목을 양성한 후인 오는 2017년 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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