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년, 기업이 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가족친화 경영, 국가 경쟁력 제고 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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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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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구 회장 “애 낳는 것이 진정한 애국,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

금호아시아나의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가족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출산 장려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저출산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출산을 장려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회사 차원에서 안심하고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문화를 조성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애 낳느라고 고생 많았다. 여러분이 바로 진정한 애국자이다.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지원토록 하겠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출산 후 복직한 여직원을 만날 때마다 하는 말이다. 박삼구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시달리는 국내 사회현상을 걱정하는 데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현재 1.19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출산율 끌어올리기에 노력 중이다.

그는 여직원들에게 “지금처럼 저출산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며 “적어도 아이 둘 이상을 낳아야 국가경쟁력이 살아나고 아이들에게도 더 밝은 미래를 물려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 회장의 철학에 발맞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아시아나항공 등 전계열사가 출산 전 휴직, 육아휴직, 불임휴직, 보육비·학자금 지원 등의 제도를 마련·운영 중이다. 여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도입하고 최고 경영층부터 사내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 전체 그룹사 출산 인원 중 97%가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최근 3년간 평균 육아휴직 사용률은 93%에 달했다. 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 및 육아 문제와 출산 후 복직 걱정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임직원 자녀 보육비 및 학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행복한 직장·가정을 위한 해법을 논의할 수 있는 부부맞춤형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해 가족친화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재직 인원이 1만명을 돌파했으며 여직원이 절반 이상인 아시아나항공은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는 가족친화경영을 적극 실천 중이다. 임신 사실을 인지한 즉시 산전 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출산 전휴직 및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임산부 보호제도, 불임휴직 등도 시행 중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임직원 중 2자녀 이상 가구는 3000여가구에 달한다. 또 201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저출산해소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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