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어음부도율이 1년 8개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국면 속에서 신설법인 수도 1년 3개월래 최저치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08%로 전월(0.19%)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어음부도율은 2013년 6월의 0.08% 이후 최저치다.
어음부도율은 STX와 동양사태의 여진으로 지난 8월에는 3년4개월 만의 최고치인 0.28%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성완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동양그룹 소속 기업 등 이미 부도한 업체들의 어음부도액이 줄어들면서 부도율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도업체수는 64개로 전월(67개)에 비해 3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이 각각 5개, 8개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9개 증가했다. 농림어업, 광업, 전기·가스·수도 등 기타업종은 1개 늘었다.
지난달 새로 생긴 회사 수는 6211개로, 전월보다 1859개가 적었다. 이는 2013년 11월(6112개)이래 최저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이 컸고, 설연휴로 법원 등기소의 영업일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도 법인 수에 대한 신설 법인 수의 배율은 129.4배로 전월(206.9배)보다 낮아졌다. 부도 법인이 1개 발생할 때 신설 법인은 129.4개가 생겼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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