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크로드 제국 부활하나…중-인도 경제협력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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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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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경쟁 관계를 유지해온 세계 1, 2위의 인구 대국이자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중국 경제망]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오랫동안 경쟁 관계를 유지해온 세계 1, 2위의 인구 대국이자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이 자신의 고향인 시안(西安) 모디 총리를 초대하는 등 파격적 대우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외국 정상을 베이징 이외 지역에서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 주석이 그만큼 모디 총리의 이번 방중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음을 시사한다.

중국언론들은 14일 '역사의 도시' 시안에서 시작된 시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만남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역사', '경제, '문화' 등을 제시했다.

모디 총리의 시안 방문은 일단 지난해 9월 인도를 방문한 시 주석이 뉴델리가 아닌 모디 총리의 고향 구자라트 주 아마다바드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동을 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시 주석의 최대 발명품으로 불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며 '실크로드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중국의 의도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모디 총리의 이번 방중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역사성 짙은 '시안회동'을 연출한 것은 양국이 오랜 국경분쟁으로 형성된 상호 출혈적 경쟁관계를 접고 옛 제국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건설하자는 메시지가 깔렸다는 것.

중국은 당나라(7∼10세기) 시기에 역사상 가장 화려한 제국을 건설했다. 당시의 수도가 바로 지금의 시안이다. '일대일로'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경분쟁으로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온 두 나라의 이같은 파격적 행보는 서로의 절박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에 인도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일 뿐 아니라 미국의 '대중포위' 전략에 맞서기 위해 최소한 적으로 돌려서는 안될 상대다.

철도, 항만, 도로, 공항 등 대형 인프라 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인도 역시 장기적으로 1조 달러(1100조원)의 자금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큰손' 중국의 투자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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