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 무제한 통화시대 활짝... 이통 3사 일제히 데이터 요금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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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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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창조과학부]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전 국민이 2만원대 요금으로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9일 SK텔레콤의 '밴드(band) 데이터 요금제'를 인가하면서 이통 3사 모두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도입했다.

미래부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2017년까지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스마트폰이 ‘손 안의 컴퓨터’로 국민 생활의 필수품이 되면서, 올해 초부터 이통사와 협의를 통해 목표보다 2년 앞당겨 조기 도입했다.

미래부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도입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음성통화 보편화 △데이터 요금 부담 감소 △모바일 콘텐츠·서비스 다양화에 중점을 뒀다.

우선 2만원대 요금으로 음성을 무제한 쓸 수 있도록 해 음성통화를 사실상 기본 서비스화했다.

음성 무제한 요금이 기존 5만1000원에서 2만9900원으로 인하돼 음성 위주 이용자들의 통신비가 연간 최대 7000억원이 절감된다.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음성통화가 많아 비싼 요금을 내던 영업사원, 대리기사, 전화상담실 개인 상담원, 주부 및 중장년층 등 약 300만명(이통 3사)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음성 요금을 대폭 낮추면서도 데이터 요금은 올리지 않았다.

이통 3사 모두 데이터 무제한 요금의 시작구간을 인하(KT 6만1000원→5만9900원, SK텔레콤 6만1250월→6만1000원, LG유플러스 6만2000원→5만9900원)하고, 데이터 당겨쓰기 및 이월하기 등으로 가입자들의 데이터 비용 부담은 완화하고, 이통사의 낙전수입은 최소화했다.

해외 이통사의 요금과 비교해도 대부분 요금구간에서 국내가 훨씬 저렴하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구글 ‘프로젝트 Fi’ 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30GB 데이터를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AT&T는 28만원, 구글은 34만원의 요금을 부담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9만9000원만 부담한다.

무엇보다 이통3사 모두 약정이 없고, 위약금이 없는 요금체계를 전면 도입했다. 약정하지 않아도 요금은 과거와 같이 2년 약정 할인된 수준으로 제공한다.

약정 부담 때문에 무약정으로 높은 요금을 부담해 온 230만명에게 연간 약 3600억원의 통신비 절감 혜택이 기대된다. 또 ‘무선인터넷전화(m-VoIP)’ 전면 허용으로 국제전화를 많이 쓰는 가족들의 통신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20%’에 가입하는 경우, 통신요금은 더욱 절약된다. 즉 2만9900원의 음성무제한은 20% 요금할인 시 2만3920원, 음성과 데이터 무제한인 5만9900원은 4만7920원으로 저렴해진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정액요금제의 도입이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 경제의 발전을 이끌었듯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본격적인 데이터 시대로의 전환을 촉발해 모바일 기반 벤처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요금제 개편에 그치지 않고 풀어야 할 규제는 과감히 풀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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