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남한 말투와 노래 유행"

최근 북한에서 평양을 중심으로 주민들 사이에 남한 말투와 노래가 유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의 상류층 모습.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최근 북한에서 평양을 중심으로 주민들 사이에 남한 말투와 노래가 유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9일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남한 말투와 노래가 퍼지는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방송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평양 젊은이들이 집에서 남한 트로트 '내 나이가 어때서'를 몰래 들으며, 전에는 '당장 끄라' 하고 제지하던 어른들도 함께 듣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너 살짜리 어린이들도 "너 몇 살이니" 하고 물으면 "거기는요"라고 남한 투로 대답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심지어 남한 말투를 단속해야 할 보안요원들도 마주친 주민이 가끔 "파이팅"이라고 외치면 "파이팅"이라고 따라 외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 암암리에 남한 문화에 빠져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이는 북한 주민들이 남한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접하면서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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