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이정재 “작품 선택을 한 게 아니라 선택을 당한 것”

배우 이정재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이정재가 ‘암살’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는 최동훈 감독,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최덕문이 참석했다.

이정재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사실 선택을 한 게 아니라 선택을 당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역할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저는 외부의 적이라기 보다는 내부의 적을 표현해야했기 때문에 더 안 좋은 역할이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재는 또 “어떤 장면이든 감독님과 상의를 했다. 이번 캐릭터에 있어 연습을 많이 했다. 여러 버전을 준비하기도 했다”며 “재미도 있었지만 마음의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만주 이청천 한국 독립군 제3지대 저격수 안옥윤(전지현)과 작전을 위해 암살단을 불러모으는 냉철한 임시정부 김구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 돈만 주면 국적 불문, 나이 불문 누구든지 처리해주는 상하이의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등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외에 오달수(영감 역) 조진웅(추상옥/속사포 역), 최덕문(황덕삼) 등이 출연한다. 내달 22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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