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계 2분기, 한국·금호타이어 ‘울고’ 넥센타이어 ‘웃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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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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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 2014년 및 2015년 2분기 영업이익 비교[단위=억원/자료=금융감독원 공시]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국내 타이어업계 양대산맥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올 2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고 타이어업계의 막내 격인 넥센타이어는 2위인 금호타이어를 맹추격하며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 넥센타이어는 매출액 4671억원, 영업이익 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4% 성장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7845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51% 감소했다.

넥센타이어는 금호타이어 매출의 60% 안팎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금호타이어보다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2분기 매출액 1조6199억원, 영업이익 2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0%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타이어업계는 2분기 중국과 국내 경기 침체, 타이어 시장의 경쟁심화로 인한 판매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 등의 이유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에 중국에서 생산과 판매가 상대적으로 많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북미시장은 ITC(국제무역위원회)가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자동차 판매가 증가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매출 성장을 가져왔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미국 ITC 규격 이관에 따른 생산차질이 발생해서 북미 지역에서도 매출이 소폭 줄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위안화 절하로 인해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타이어의 가격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 신차용 타이어 판매도 더불어 증가해 타이어 업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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