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서울 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1일 오전 9시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2일 오전 3시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회장은 "문 의원으로부터 취업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처남이 취직한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와는 한진해운과의 관계일 뿐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말한 뒤 자리를 빠져나왔다.
조 회장은 2004년 고교 선배인 문 의원의 부탁으로 그의 처남을 미국 회사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웨어하우스 아이엔씨의 주소가 한진해운 국제터미널과 같은 '롱비치 한진로드 301'로 돼 있어 한진그룹이 실질적으로 소유사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 6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재무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조 회장의 조사를 마무리한 후 문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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