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쿠바 아바나 도착…미국·쿠바 관계 개선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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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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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 도착해 열흘간의 쿠바·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 도착해 열흘간의 쿠바·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미국과 쿠바 간의 관계 회복은 전 세계 화해의 모델"이라며 "양국 정치지도자들은 자국 국민, 그리고 모든 미 대륙인들의 평화와 안위를 위해 꾸준히 이 길을 추진해나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항에 나와 교황을 직접 영접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쿠바와 미국 간 관계 회복을 도와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라틴아메리카 출신 첫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1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양국 관계 정상화 협상개시를 공식 발표하기 전 약 1년 반 동안 막후 협상을 주재한 바 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에 감금된 쿠바 정보요원과 쿠바가 감금한 미국인의 석방을 권유하기도 했다.

교황의 쿠바 방문은 4일간 이뤄진다. 20일에는 수도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난다. 쿠바 방문을 마친 뒤 22일에는 미국 워싱턴으로 향해 23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24일과 25일에는 각각 상하원 합동연설과 유엔 총회 연설이 이뤄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첫 교황이 될 예정이다. 160여 개국 정상 또는 대표가 모이는 유엔총회 연설에선 국제사회에 어떤 주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도 집권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28일 연단에 오를 전망이다.

교황의 이번 쿠바 방문은 1998년 1월 요한 바오로 2세, 2013년 3월 베네딕토 16세 이후 역대 교황 중 세 번째로 이뤄졌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쿠바를 방문함으로써 미국·쿠바 간 이해가 대립하는 사안에 대한 중재자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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