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현주소 돌아보는 '멈추고,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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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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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내년 1월 24일까지

박래현, '영광', 화선지에 채색, 134x168cm, 1967.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한국 현대미술 속 한국화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멈추고, 보다'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한국화 소장품 905점 중 주요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전시다. 1960년대 이후 작품만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전시는 추상을 주제로 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다', 인물을 중심으로 한 '사람을 보다', 역사와 삶에 주목한 '삶을 보다', 산수와 풍경, 화조를 소재로 한 '자연을 보다', 전통적인 지필묵에서 확장해 재료의 다양성을 시도한 '경계를 보다'의 다섯 영역으로 구성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화 소장품 중 약 37%를 차지하는 추상작품들은 20세기 후반 한국화단을 장악했던 서양 모더니즘 미술의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박래현의 '영광', 이응노의 '구성'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유근택 'A Scene-어쩔수없는 난제들', 종이에 수묵채색, 147x335cm, 2001.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삶을 보다'는 1960~80년대 국전 수상작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당시는 풍속화의 전통과 현실을 화두로 했던 때라 삶을 조명하는 한국화 작품들은 많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선 이숙자의 '작업', 정재호의 '황홀한 건축-청계타워, 현대오락장, 종로빌딩, 용산병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멈추고, 보다'전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 덕수궁 3개 관에서 한국화 소장품 특별전이 이어진다. 덕수궁관에서는 근대기부터 1960년대까지의 한국화 소장품을 조명하는 제2부 전시를, 서울관에서는 100점의 작품을 대량 기증했던 서세옥 작가의 기증 작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내년엔 한국화 관련 전시와 비평, 교육, 시장 등 여러 분야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대규모 심포지엄도 열릴 예정이다.

약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멈추고, 보다'는 과천관 제3,4전시실과 회랑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24일까지.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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