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경우 북방지역, 대도시의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질병센터가 최근 발표한 지난 1년간의 중국인 비만도 연구 결과 북방지역의 비만율이 상당히 높고 남쪽으로 갈 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언론이 24일 전했다. 전체 비만율은 30% 수준이었다.
지역별 신체질량지수(BMI) 28 이상 비만율을 조사한 결과 북부지역인 허베이(河北)성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가 각각 41.9%와 39.6%으로 높게 나타났다. 역시 북방지역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비만율도 37.8%로 높았다. 이에 비해 남부지역인 푸젠(福建)성, 저장(浙江), 장시(江西)성 등의 비만율은 25% 수준에 그쳤다.
BMI 지수는 키와 몸무게 비율로 체중을 객관화한 지수로 18.5 이하면 저체중, 18.5에서 22.9 사이는 정상체중, 23~24.9 사이는 과체중, 25에서 29.9 사이는 비만Ⅰ, 30~39.9 비만Ⅱ 등으로 분류한다.
왕징중(王京鐘) 중국질병통제센터 영양건강연구소 연구원은 북부지역일수록 뚱뚱한 인구가 많은 것은 기후에 따른 식습관과 운동량의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왕 연구원은 "위도가 높은 지역은 날씨가 추워 음식섭취량에 비해 운동량이 적은 반면 남방지역은 기온이 온화해 신체대사가 빠르고 쌀 위주 식사를 해 비만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대도시의 비만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등 대도시의 비만율은 40% 이상인 반면 중소도시는 그 비중이 27% 수준에 그쳤다. 이는 대도시의 경우 생활리듬이 불규칙하고 업무량이 많은 때문으로 분석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